학습이 어려운 아이, ‘특정 학습장애’ 의심해봐야 할 증상과 대처법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기초 학습(읽기, 쓰기, 수학 등)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또래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유독 뒤처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공부하기 싫어해서” 혹은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치부하기엔, 지능, 시력·청각 문제, 교육 환경 등의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살펴봐야 할 가능성 중 하나가 특정 학습장애입니다.

 

1. 특정 학습장애란?

• 정상 또는 평균 범위의 지능을 지닌 아동이지만, 읽기·쓰기·수학 등의 기초 학습 기술 중 한 영역 또는 여러 영역에서 현저한 어려움을 보이는 상태입니다. 
• 단순한 학습 지연이나 교육 부족, 외부 환경 요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아야 하며, 적절한 교육 개입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경우 진단할 수 있습니다. 
•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읽기 장애 (dyslexia)
   2. 쓰기 장애 (dysgraphia)
   3. 수학 장애 (dyscalculia) 

2. 원인과 위험 요인

• 특정 학습장애는 지능 저하 때문이 아니다: 지능과 무관하게 특정 학습 영역만 어려움을 겪는 경우입니다. 
• 신경발달 요인, 뇌의 구조 또는 기능적 차이,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뇌손상, 선천적 발달 지연, 조산·저체중 출생 등의 병력과도 연관 가능성이 있습니다.
•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이 다소 높아질 수 있으며, 특히 친족 중에 읽기 장애 또는 수학 장애 병력이 있는 경우가 그러합니다. 

3. 증상 및 특징

아동의 학습장애는 연령, 학교급, 학습 내용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읽기 장애	글자를 인식하거나 음가(글자와 소리의 연결)를 이해하기 어려움, 읽는 속도가 느림, 오독·탈락 발생,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기 힘들어 함
쓰기 장애	철자 오류 반복, 문장 구성 어려움, 문법·구두점 오류, 매끄럽지 못한 표현, 생각을 조직화하여 글로 표현하기 어려움
수학 장애	수 개념 이해 어려움, 연산 절차 기억·활용 곤란, 계산 오류 반복, 문제 해결형 수학 문제 접근이 어려움

• 읽기 장애는 학습장애 아동의 약 75%에서 나타난다고 보고되며, 국내 초등학생에서는 약 3-4% 수준의 유병률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 수학 장애는 보다 적게 보고되며, 단독 수학 장애의 경우 학령기 아동의 약 1% 내외로 보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또한 특정 학습장애 아동에서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불안장애 등이 동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4. 진단 기준과 절차

특정 학습장애로 진단되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1. 기초 학습 기술의 어려움
    읽기, 쓰기, 수학 중 적어도 한 영역에서 부정확하거나 느리게 수행하며, 이해가 어려운 등의 증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됨. 
2. 또래 대비 낮은 수준
    나이 또는 교육 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은 학습 수행을 보이며, 학업, 일상생활 등에 지장을 미침.
3. 학령기 시작
    어려움은 보통 학령기 초기에 시작되며, 학습 기술의 요구 수준이 높아질수록 더 두드러지게 나타남. 
4. 다른 요인 배제
    지능 장애, 시력이나 청각 문제, 교육 기회의 부재, 언어 능력 부족 등으로 설명되지 않아야 함. 

진단에는 지능검사(예: 웩슬러 지능검사), 학업 성취도 검사, 신경심리 평가 등이 포함됩니다. 

5. 경과와 예후

•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하면, 많은 경우 학습장애로 인한 어려움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 반면 적절한 치료와 교육적 지원 없이 방치되면, 학업 성취도가 낮아지고 중학교·고등학교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 학습장애는 삶 전체에 걸쳐 이어질 수 있으며, 정서적 문제(열등감, 좌절감, 우울 등)나 사회적 어려움으로 번질 위험도 있습니다. 

6. 치료 및 개입 방법

--> 교육적 개입이 핵심

• 특정 학습장애를 위한 약물 치료는 존재하지 않으며, 교육적 접근이 최우선입니다. 
• 조기 발견 이후 아이의 수준과 특성에 맞춘 특수교육, 보조 학습 프로그램, 개별 지도 등이 유효합니다. 
• 만약 ADHD 등 다른 장애가 동반된 경우, 중추신경자극제(각성제)가 학업 수행에 긍정적 효과를 보일 수 있으나, 직접적으로 학습장애의 인지적 결함을 교정한다는 강한 증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 스스로 시도할 수 있는 전략

• 아이가 어려워하는 구체적 과목 또는 세부 영역을 먼저 찾아내기
• 너무 높은 기대보다는 작은 성공 경험을 자주 주어 자신감 회복
• 반복 학습과 단계별 접근
• 학습 방식 다양화 (시청각 자료, 게임형 학습, 멀티미디어 활용 등)
• 정서적 지지: 아이의 감정, 좌절감에 공감하고 격려

7. 부모와 교육 환경의 역할

• 부모는 단순히 “더 공부해라”라는 방식보다는 아이의 어려운 부분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교육기관 및 학교에서는 조기 스크리닝 및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 국내에서는 Wee 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교육청 산하 위(Wee)센터 등을 통해 상담과 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위 내용은 정신겅강정보포털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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